국내소식

태화복지재단과 10개의 사업기관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 권순일 코디네이터 봉사단원 파견근무 이야기

2013.05.30
조회수 1,045

2013년 5월 라오스 비엔티엔 태화지역복지센터에 코디네이터 봉사단원으로 파견된 권순일 단원이 1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라오스 지부에서 활동한 권순일 단원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권순일 코디네이터 봉사단원 파견 종결 보고서
 

싸바이디, 라오스

라오스에서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손을 가운데로 모으고 “싸 바이~디”라고 말하며 안부를 전한다. 1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면 어디 아프고 다친 곳 없이 그야말로 안녕하게, 싸바이디한 시간이었다. 한국과 그리 멀지 않지만 한국인에게는 조금 생소한 나라, 라오스. 이곳에서 나는 진정한 싸바이디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 같은 현상에 나보다 더 여유 있게 반응하는 현지 직원들을 통해서, “버뺀냥(괜찮아)”이라고 말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는 현지인들을 통해서 때론 느리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 안에 사람이 있고 해결책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 당장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했던 내 이전의 생활보다 좀 더 기다려주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라오스 생활이 우리 안에 ‘싸바이디’를 전해준다는 생각을 해본다.
 

권순일 코디네이터 봉사단원 독 사진 권순일 코디네이터 봉사단원 과 현지직원 단체사진 1

[직원들과 함께 센터 정원에서]


SET UP! SET UP! SET UP!!

1년간의 활동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SET UP! 이라고 할 수 있다. 라오스 비엔티엔 태화지역복지센터는 2012년 2월 라오스 정부로부터 운영허가를 받고 현재 사업승인 과정 중에 있는 초기 세팅단계이다. 파견 후 상반기에는 지역조사와 마을지원 시범사업 지원으로, 하반기에는 센터 내 사무, 행정업무 지원으로 기반조성에 집중한 시간이었다. 지역조사와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삶을 듣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센터의 사업이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현장에서 센터와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또한 사무행정 팀 업무를 통한 체계적인 행정 시스템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부분임을 새롭게 깨닫는 시간이었다. 현장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1년의 시간이지만, 한편으론 내가 가진 기술과 능력이 활동을 통해 개발되고 향상되는 귀한 성장의 시간이었다.
 

권순일 코디네이터 봉사단원 과 현지직원 단체사진 2

[지역주민 설문조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권순일 코디네이터 봉사단원 페인팅 작업

[타이어 놀이기구 설치를 위한 페인팅 작업]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업무를 마무리하며 내 안에 새겨진 결론은 ‘일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이다. 라오스에 도착하고 근무를 시작하면서 내가 무엇을 기여하려 하기보다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삶을 나눠야지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점점 많은 업무를 담당하면서 어느새 내가 사람이 아닌 일에 집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이곳에 왜 왔는지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며 기록도 해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일에만 집중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음이 사라진, 일하는 도구로써 사람이 인식되는 순간들.. 내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쉽게 변화되지 않지만 현지 직원들의 해맑은 미소 속에서, 점심 식사 후 센터 정원에 앉아 나누는 즐거운 담소 속에서 일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현지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배웠다. 일이 마음으로 이루어질 때 그 안에 사람이 있고 생명이 있음을 깨달은 감사한 현장 활동의 시간이었다.
 

직원들과 송별파티

[직원들과 함께한 송별파티]


삶의 귀중한 깨달음을 가르쳐준 라오스, 어느 해보다 알차게 보낸 1년간의 현장 활동. 소중한 추억을 허락해준 라오스 비엔티엔 태화지역복지센터 식구들에게 고맙고, 센터를 통해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열매들이 많이 맺어지기를 소망한다.